심장수술받는 노인인구 늘었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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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고령화로 심장판막질환 중 대표적 퇴행성질환인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수술받는 70세 이상 노인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 교수팀은 10일 1996년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46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309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심장외과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은 345명을 조사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환자가 105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2000년 2명에서 2008년 10월 기준 2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60~69세는 40%(137명), 60세 미만은 30%(103명)이었다.

수술 후 1년, 5년, 10년 생존률은 각각 99%, 95%, 90%이었으며, 수술 사망자는 1명도 없없다. 조기 합병증은 출혈재수술 5명(1.5%), 뇌신경합병증 1명(0.3%), 심내막염 1명(0.3%) 등에 불과했으며, 관상동맥 협착이나 심근경색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심장판막은 심장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때 들어온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협착증, 폐쇄부전증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돼 제대로 열리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운동시 호흡곤란, 심부전, 가슴통증, 실신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아야 한다.

박표원 교수는 "고령에서도 수술성공률이 높은 만큼 가능하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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