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보험사기 혐의자 84% 급증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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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인 강 모군은 보험에 들지 않은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냈다. 강군은 보험처리하기 위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던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사고차량으로 바꿔 보험사에 사고 접수했다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9일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3만922명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이중 청소년은 8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보험사기 혐의자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낮다"면서도 "사기로 적발되는 청소년이 늘어날 경우 사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기에 연루된 청소년 대부분은 범죄 사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 사기와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보험사기 중 오토바이 관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의 보험가입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금융강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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