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초 미국 10대 엔진선정"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1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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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즈오토 선정..."한국 연구개발기술의 쾌거"

↑ 4.6리터 타우엔진 ↑ 4.6리터 타우엔진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엔진이 사상 처음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기아차는 8일 타우엔진(4.6리터, 가솔린)이 미국 자동차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한 '2009 10대 최고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에 올랐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선정은 북미에서 유일한 엔진부문 시상이다.

워즈오토는 "타우엔진은 힘 전달이 부드럽고 동력성능에서도 최고 경쟁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타우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2005년부터 약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8기통으로는 국내에서 첫 독자 개발한 엔진이다. 380마력의 고출력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6초에 불과하다. 타우엔진이 보유한 특허만 국내 출원 177개, 해외 출원 14개에 이른다.

타우엔진은 미국에 수출되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등에 장착되고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세단 'VI'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선정으로 4리터 이상급 대형 승용엔진의 성능까지 인정받아 향후 프리미엄 세단 및 다목적스포츠차량(SUV)의 브랜드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배기량에 따른 평가가 아니라 북미에서 올 한해 동안 판매된 전차종의 엔진을 대상으로 이뤄진 심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대형엔진이 북미 판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0대 엔진에 들었다는 것은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기술이 거둔 쾌거"라며 "현대·기아차가 감마, 쎄타 등 중소형뿐만 아니라 엔진 전라인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9 10대 최고엔진'에는 현대차 외에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내년 1월 14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있을 예정이다.

◆워즈오토 선정 '2009 10대 최고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



▶ 현대.: 4.6리터 DOHC V-8 (제네시스 Genesis)
▶ 아우디 : 2.0리터 TFSI 터보차저 DOHC I-4 (A4 Avant)
▶ BMW : 3.0리터 터보차저 DOHC I-6 (135i Coupe)
▶ BMW : 3.0리터 DOHC I-6 터보디젤 (335d)
▶ 크라이슬러 : 5.7리터 Hemi OHV V-8 (닷지 Dodge Ram/Challenger R/T)
▶ 포드 : 2.5리터 DOHC I-4 하이브리드 (이스케이브 Escape Hybrid)
▶ GM: 3.6리터 DOHC V-6 (캐딜라 Cadillac CTS)
▶ 혼다 : 3.5리터 SOHC V-6 (어코드 쿠페 Accord Coupe)
▶ 도요타 : 3.5리터 DOHC V-6 (렉서스 Lexus IS 350)
▶ 폭스바겐 : 2.0리터 SOHC I-4 터보디젤 (제타 Jetta T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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