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관광 주목하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2.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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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강국 코리아] 4부 이젠 녹색관광시대 <상-2>천혜 자연으로만 관광수입 '쑥쑥'

오키나와 현은 일본 본토 남서쪽 바다에 위치한 160개의 섬들을 말한다. 이중 사람이 사는 섬은 48개로 인구는 총 136만명에 불과하다.

오키나와는 아열대 수목과 광대한 해역에 걸친 산호초군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도 상이한 역사적, 문화적, 환경적 유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국적인 풍광에 끌려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오키나와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589만명으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 가량이었다.

특히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400㎞ 이상 떨어진 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는 연 평균기온이 22~23도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오키나와 관광청에 따르면 2005년기준으로 야에야마 지역의 연 지역총생산(GRDP)은 1059억엔(1조6800억원)이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인 524억엔(8380억원)이 관광산업에서 나왔다.

관광산업은 특별한 산업입지가 마련돼 있지 않은 이 지역 고용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7년 야에야마 지역 총 취업자 수 2만5030명 중 19.6%에 해당하는 7500여 명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발표한 '일본 생태관광 정책의 최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7년 6월 '에코 투어리즘(생태관광) 추진법'을 제정, '자연환경 배려'를 통해 관광업 진흥, 지역 경제 효과 제고 등 부수효과를 거두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04년 생태여행총람을 작성해 전국 생태여행 사업자와 숙박시설, 교통정보, 생태여행 프로그램 내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 홈페이지(http://ecotourism.jp)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뒤늦게나마 지역의 자연자원을 보전하면서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생태관광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정부는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공청회'를 통해 "그린투어(녹색관광) 등 친환경적 관광·레저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 가이드라인 개발·보급' '저탄소 시범관광지 및 슬로시티(느린 생활양식 체험장)' 등 기반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2009년까지 587억원, 2010년부터 3년간 재차 1749억원을 들여 국립공원·습지 등 자연환경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생태휴양마을 100곳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지역 환경서비스 제고방안'을 이달 중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보고해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남 순천시는 국내 생태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순천만 갈대밭에 나무판자로 길을 내는 등 165억원을 들여 갈대숲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결과 지난해 생태관광객 180만명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생태관광에서 720억원, 순천만 갈대축제에서 252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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