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날개 없는 추락'

머니투데이 임성욱 MTN기자 2008.12.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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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집값 급락, 국제도시 송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망단지의 경우도 집값이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성욱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만해도 청약광풍이 불며 집값 상승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송도국제도십니다.





하지만 최근 불어 닥친 부동산 한파는 송도도 얼어붙게 했습니다.



랜드마크로 꼽히는 더샵퍼스트월드의 경우,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거래는 뚝 끊긴 상탭니다.

2년 전 3억 원 넘게 형성됐던 웃돈은 현재 1억 원대로 3분의 1토막 났습니다.

분양권 전매는 물론 전체 천6백 가구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전세도 주인을 찾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녹취]
송도 공인중개사
"주상복합이다 보니깐 공동관리비에서는 조금 비쌀거라는 생각 때문에..."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형성된 곳도 있습니다.

푸르지오하버뷰 206제곱미터는 분양가보다 5천만 원 싸게 내놔도 팔리지 않고 다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형별로 2천에서 3천만 원까지 떨어진 상탭니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도, 지난달 7일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뒤로 침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는 2011년까지 주상복합 신규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6억 원까지 올랐던 풍림아이원 백10제곱미터형은 3억 9천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아파트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매수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매도자는 호가를 고수하고 있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송도 공인중개사
"(시세가) 얼마라고 얘기를 못해요. 누가 있어야 얼마선이 적정가지. 떨어졌는데도 누가 있어야지."

인천대교와 지하철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남아있지만, 기존 아파트는 물론 신규주택 거래마저 동반침체를 겪고 있어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TN 임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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