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이 예산안 처리시점으로 12일을 중재함에 따라 일정 조율 등을 위해 3번째 줄다리기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점과 종합부동산세 등 감세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빅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전날 부가가치세 감세 문제에서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예산안 처리 시일을 두고 대립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충분한 예산 심사를 위해 15일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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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라당은 이날 중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감세법안 등 예산부수법안을 표결처리하겠다며 강행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에 나서며 한때 기재위 소위원회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과 당직자들 간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오전부터 회의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법안 처리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아서 양당 의원과 당직자들 200여 명이 거친 말과 고함을 내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