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협상 결렬… 한 "9일 처리강행"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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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심사 일정 두고 이견 못 좁혀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감세법안 처리를 두고 5일 이틀째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의 원내 대표와 정책위 의장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모여 내년도 예산안과 감세법안 처리문제를 다시 논의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충분한 예산 심사를 위해 15일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협상이 결렬된 뒤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시한을 9일에서 15일로 연기하자고 하는데 도저히 받아줄 수 없다"며 "9일 예정된 수순대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해외 출장, 지역 일정 및 개인 일정 등을 삼가하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희태 대표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옮겨붙고 있는데 하루 빨리 예산안을 처리해 진화에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 많은 인내심을 갖고 민주당과 대화하고 타협했지만 이제 물러날 길이 보이지 않고 오직 돌파만이 남았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어떻게든 합의를 이끌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동안 민주당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9일 예산안 통과에 반대한다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의 태도가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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