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신용과 경제사업 부문을 금융지주와 사업지주로 분리하는 방식의 구조 개혁을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말이 개혁이지 진정한 변화를 위한 핵심적인 부분은 쏙 빠졌다고 합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농협이 정치나 한다.”
또 지주회사제 도입을 통한 지배구조혁신, 인적쇄신을 통한 구조조정, 농기계 임대사업 조기 정착 등의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은행과 자산관리, 보험 등은 각각 자회사로 전환해 경쟁력 있는 사업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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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농협의 혁신적인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숩니다.
지금까지 비리의 온상이라며 질타 받아왔던 부분의 핵심은 농협 중앙회장의 절대적인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농협은 자체적으로 거론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농협 관계자 : "그건 농협 내부에서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예요, 농협법에 규정돼 있는 사안이예요. 지금 농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림법 개정 차원에서 외부에서 논의가 되겠죠"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 전무이사와 사외이사, 각 사업 대표이사를 추천권과 관련법령 개정 건의 등의 권한을 쥐고 있습니다.
각 사업을 분리한다고는 하지만 지주사 대표에 대한 중앙회장의 인사권 제한이나 구체적인 분리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도 아직 뚜렷한 지침이 없습니다.
농협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핵심적으로 바뀌어야 할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기는 아직도 어려워보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