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M&A, 본계약 내년으로 연기

더벨 박준식 기자 2008.12.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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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우드 자금조달 난항..시장회복 맞춰 진행

이 기사는 12월05일(10: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채권단 대표인 우리은행은 대우일렉의 세 번째 우선협상자인 리플우드와 합의, 최근 자금시장의 침체를 감안해 본 계약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의 인수금 조달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매매 당사자가 합의 하에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여유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리플우드는 대우일렉의 인수금으로 5000억 원 이상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우드는 당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모건스탠리PE가 인수를 포기하자 지난 10월29일 차 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미국계 사모펀드는 지난 2006년 첫 매각 시도 당시에도 입찰에 참여해 인수 의지를 높게 평가받았다.

리플우드는 지난 11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정밀실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가격협상이나 할인율에 관한 협의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리플우드가 자금조달 문제로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플우드의 인수의지가 높지만 당초 제시한 입찰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일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 내에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양방이 계약 성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부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대우일렉은 지난해 1조7714억원의 매출과 122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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