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일째 상승세 1477원 마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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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주식매도, 은행 달러수요 겹쳐

환율이 3일 연속 상승하며 1470원대까지 올라섰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8원 상승한 14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상승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내 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의 주식관련 달러수요가 늘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에서 13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말 들어 은행들의 단기 달러자금 수요도 꾸준히 들어와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증시 주가가 2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430원을 보여 스팟시장의 환율 하락세가 예상됐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원 하락한 1459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장 초반 강한 매수호가가 나오면서 상승했으나 오전 10시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강해지자 전일 가격을 돌파했다.

환율이 1480원 선을 넘볼 때마다 외환시장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풀려 1470원대 상단에서 가격 공방이 이어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생각보다 적정한 레벨에서 환율이 걸러지지 않았다”며 “전날 밤 다우존스 지수가 올라가 이날 환율이 이렇게까지 오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월인 만큼 은행 쪽의 달러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1480원 선에 대한 경계감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고점은 1482원, 저점은 1457원을 기록했다.

이날 1개월물 외환스와프포인트는 사상최저인 마이너스(-) 20원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연말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단기 달러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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