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 '보이콧' 이어 '실력저지' 나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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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불참속에서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진행을 강행하는데 반발하며 의원들이 직접 나서 회의 진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장 이날 오전 예정된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회의 진행을 막기로 했다. 또 전날 밝힌 전 상임위 의사일정 불참 의사를 재확인하며 정부여당이 2009년도 예산안에 대한 민주당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를 강력 저지키로 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일방처리가 계속되는 한 전 상임위 의사일정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다"며 "한나라당이 기재위 조세소위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날 긴급의총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무조건 지연 작전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최소한 감시하고 견제하고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예산안 심사도 하지 말고 대강 해서 이번주나 내년초에 처리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고장난 상태"라며 "정부여당도 고장났고 국민을 대신해 정부를 감시할 기능도 고장났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부자감세를 강행하고 서민대책이 전혀 없는 일방적인 예산을 강행 처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예산심의를 총력을 다해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감세를 저지하고 서민과 일자리 창출 예산이 확충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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