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외환거래 2년만에 감소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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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감소폭은 훨씬 클 것" 전망

현ㆍ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인 외환거래 규모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분기 전통적인 외환거래 규모는 483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4%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006년 3분기에 2.6% 감소한 뒤 2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569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4.3% 줄었다. 2분기(2.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전통적 외환거래가 1.4% 줄어든 데 이어 외환파생거래도 일평균 86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6% 감소했다.

전통적 거래와 외환파생거래에서 외은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6.6%와 55.8%로 전분기보다 각각 0.9%포인트, 1.5%포인트 높아졌다. 외환거래에서 외은지점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커져오고 있다.



현물환 거래의 감소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업체의 거래물량이 감소했고, 기업들이 선물환 매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포함한 선물환 거래는 중공업기업의 수주 위축에 따라 감소세로 반전했다. 선물환 거래는 3분기 98억8000만 달러로 전기대비 4.0% 줄었다. 2007년 1분기 이후 첫 감소세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176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통화 및 금리관련 선물, 스와프, 옵션 등 외환파생거래 규모는 전분기 대비 17.6% 감소한 86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외환파생거래 규모는 계속 상승하며 올해부터 100억 달러 대를 유지했지만 3분기부터 100억 달러 아래로 줄어들었다.

글로벌 신용위기에 따라 해외 금융기관들이 파생상품거래와 통화스와프거래를 줄였고, 수출기업들이 통화옵션 거래를 줄인 것이 원인이다.



통화종류 별로는 원화/외화간 거래가 일평균 413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했지만 외국통화간 거래는 69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6%나 감소했다.

원/달러 거래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엔/달러, 달러/유로 거래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21.7%, 17.8% 각각 감소했다.

외환파생거래 중 통화관련 거래는 해외 파생상품거래 축소에 따른 통화스와프 거래 감소와 수출기업들의 통화옵션 거래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26.3% 줄어든 34억2000만 달러를 보였다. 금리관련 거래는 전분기 10.7% 줄어든 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 10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든 외환거래 감소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4분기 감소폭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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