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후 서울 집값 11조 '증발'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2.04 10:25
강남구 2조7782억 내려 '최대'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11.3대책을 내 놓은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오히려 서울아파트 시가총액은 11조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119만21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가총액은 666조1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3대책 당시 677조3111억원보다 11조1500억원(1.65%) 줄어든 것이다.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강남3구를 제외한 수도권 나머지 지역의 모든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599조7599억원에서 591조5834억원으로 8조1765억원(-1.36%)이 하락했고, 재건축은 77조5512억원에서 74조5778억원으로 2조9734억원(-3.83%) 떨어졌다.
지역별로 투기지역 해제된 비강남권 22개구가 419억6646억원에서 415억1611억원으로 4조5035억원(-1.07%)하락했고, 강남3구는 257억6465억원에서 251억1억원으로 6조6464억원(-2.58%)떨어졌다.
구별로 강남구가 111조7901억원에서 109조119억원으로 2조7782억원(-2.49%)하락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2조4152억원(-2.93%), △서초구 1조4529억원(-2.29%), △양천구 1조2451억원(-3.16%), △강동구 9176억원(-3.05%) 등 서울 25개구 모든 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지난 외환위기 당시 시장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며 "경제여건 악화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즉각 시장에서 효과를 보진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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