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통일부에 탄원서 제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12.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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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획기적 조처 촉구,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긴급재정 지원 요청

현대아산(대표 조건식)은 4일 남북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이고 대담한 조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 탄원서에서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탄원서는 현대아산 전 임직원이 연명으로 서명했으며 지난 2일 통일부에 제출됐다.

현대아산은 탄원서에서 정부를 믿고 남북경협사업에 투자한 수많은 기업들의 고충과 우려가 해소되기 위해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나아가 현대아산을 비롯해 영세한 협력업체들의 생존보장과 사업 재개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남북협력기금으로부터 지원·대출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건설 및 SOC 개발사업 등을 위해 지난 10년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했으며,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되어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은 약 865억원, 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개성공단 위축에 따라 공장 건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매출의 80∼90%가 북측에서 발생하는 현대아산은 매출 기반의 대부분이 상실되는 위기상황이며, 협력업체들도 규모가 영세해 피해와 고통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현대아산은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존하기 위해 국내건설부문의 강화와 가능한 자구조치를 다 취하고 있지만, 현대아산 혼자의 힘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획기적이고 대담한 조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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