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사, "자금조달 묘안 없나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2.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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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배정' 유증이 대세...일반공모는 성공 확률 낮아

일반공모와 주주배정 증자 실패율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상증자에 성공하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기업의 자금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만 자금조달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오엠씨 (0원 %)는 지난 1일 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전량 미청약으로 불발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에스피코프 (0원 %)도 136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한주도 청약하지 않았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대주주 등 3자배정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확실형'이 대세다. 하지만 3자배정이 쉽지 않은 경우 소액이라도 빨리 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급전형'이나 현주가에 맞게 조정하는 '현실형' 그리고 사전에 포기하는 '철회형' 등도 적지 않다.

최근 아이알디, H1바이오, 트라이콤, 쓰리소프트 등은 모두 20억원 미만의 소액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빨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다.



에스앤이코프 (0원 %)는 지난 9월8일 결정한 9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사정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주발행가와 현주가 사이에 괴리가 발생해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에스앤이코프는 곧바로 동일한 3자(최대주주)를 대상으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는 기존 1550원에서 6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CTC (0원 %))는 11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으로 사전에 철회했다.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형태는 증자가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소신형(?)'이다. 코디콤 (0원 %)은 3일 16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성공가능성은 보장할 수 없다. 코디콤도 주주배정이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휴람알앤씨 (2,765원 0.00%)는 2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청약율이 22.06%에 그쳐 단수주 및 실권주 4208만3182주를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일반공모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아이세미콘 (0원 %)은 지난 1월29일 결의한 1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최근 주가급락 등의 이유로 철회했다. 이후 20억원 규모의 소액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지난달 26일 전량 미청약으로 실패했다. 디아이세미콘은 이틀 후 다시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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