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동에 56층짜리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섭니다. 단지 면적의 4분의 1을 공원으로 내놓은 조건이 붙었지만 다른 한강변 아파트들도 초고층 재건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홍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서울 이촌동의 낡은 아파트단지.
35년된 이 아파트가 56층 초고층으로, 높이면에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45층을 능가하는 한강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바뀌게 됩니다.
성냥갑 아파트가 한강을 독차지하는 재건축이 아닌, 한강조망권을 나눠갖고 스카이라인도 다양하게 꾸미는 개발안인 셈입니다.
[녹취] 박성근 / 서울시 건축과장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해 한강을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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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재건축 조합은 일반 재건축보다 2배 넘는 땅을 기부채납하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2년 넘게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높이를 높이고 녹지공간을 늘리는 게 향후 가치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이상우 / 이촌동 렉스아파트재건축조합장
"전 세대가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게 돼서 조합원들에겐 더 이익이 돌아갈 것입니다."
층고 제한이 없는 3종 주거지역의 경우 이 아파트와 똑같은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합니다.
2005년 60층짜리 재건축을 추진한 바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나,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벌써부터 초고층 재건축의 기대감이 큽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저희도 50층, 60층 할 수 있죠. 그렇게 되면 가격이 상승할 요인은 충분하죠"
다만 초고층으로 지으면 일반아파트보다 건축비가 10~15% 정도 더 들어갑니다.
기부채납하는 면적만큼 조합원의 대지지분도 줄어들게 됩니다.
[녹취] 권순형 / J&K부동산연구소 대표
"한강조망권이나 공원이 있는 경우에 기부채납을 한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습니다."
[기자]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조망권이란 재산을 더 많은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된단 점에서 보면 전체적인 주택가치는 향상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MTN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