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5000억 이자는 굴러온 호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2.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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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준에 연2.3% 이자지급...수익성·건전성·유동성 개선

증권가는 한국은행이 은행들의 예금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키로 한데 대해 은행들의 수익성과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조치라며 '호재'로 평가했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은행들이 지준으로 묶어 놓고 가는 금액이 상당하다"며 "이자를 지급한다면 은행들에게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또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2.3%의 이자를 지급할 경우 은행권에 유입될 금액은 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은행들은 그동안 지준율 인하를 요구해 왔는데 지준율 인하 대신 이자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돼 그만큼 대출 여력이 커지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은행주가의 향방은 아직은 불투명하다. 지난달 중순 은행주들이 급락한 이후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의 해소가 아니라 수급 개선과 정부의 정책 발표에 따른 반응이라는 해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다. 반등하더라도 아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가장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업종 지수는 이날 2.36% 상승했다. KB금융 (78,500원 0.00%)이 4.64%, 신한지주 (48,150원 ▲1,000 +2.12%)가 5.50%, 하나금융이 5.92%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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