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건설·증권株, "정책 모멘텀이 활력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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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건설, 증권업종이 정책 모멘텀 부각과 저가매수의 집중 기미가 두드러지면서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은행업종지수는 3일 6.1% 올랐다. 최근 7거래일간 29.9% 급등했다. 건설업도 이날 2.1% 반등했다. 역시 7일간 15.9% 올랐다. 증권주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날 1.9% 오르는 등 7일간 1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5.4%임을 감안하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셈이다.



최근 이들 업종은 국내외 정책 모멘텀과 정부의 지원책이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반등폭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실한 PF 대출을 매입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1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5년만에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날 한국은행의 긴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과 주택금융공사 발행 사채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 포함도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상승효과로 은행의 여신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7,370원 ▲10 +0.1%) 연구원은 "건설과 은행주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모멘텀과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라는 기대, 내수부양책 가시화 등 악재보다는 호재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 '매를 미리 맞는' 심정으로 하락폭이 컸던 대목도 저가매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글로벌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속도를 내면서 증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상승에 동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은준 신영증권 (71,200원 ▼600 -0.84%)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다소간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11월 이후에는 채권평가손실 만회와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업종대표주를 비롯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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