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일 1조3000억원 상당의 저축은행 부실 PF채권을 환매 또는 사후정산 조건으로 적정금액으로 할인해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자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기 매각에 대한 여론이 높아질 경우 헐값에 PF 채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는 이번 정부발표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밝힌 적정 할인가가 어느 수준일지에 대해선 걱정스런 표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 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할인률을 설정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60% 이상 가격으로만 매입해 준다면 저축은행도 큰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악화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의 연체 채권의 경우 50% 이하의 가격으로 매각할 각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