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닥터둠'에 필받았나..무섭게 덤벼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2008.12.03 10:19
글자크기
개인투자자들이 3일 개장초부터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시장 순매수는 약 2500억원.

선물시장의 상대적 저평가에 따라 프로그램순매도가 3000억원을 넘고 있지만 개인은 이를 두려워하기 보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매수도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금융 등 전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자되는 좋은 습관, 대한민국 경제채널 MTN' 홈페이지(www.mtn.co.kr)에 가시면 유익한 투자정보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오늘 새벽 미국증시가 자동차 '빅3' 구제가 임박했다는 기대로 장막판 반등폭을 확대하자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많이 줄어든 것도 개인의 운신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전날 한국증시의 '가벼운 반등'을 예상한 해외 전략가 마크 파버(별명 닥터 둠) 효과라고 전한다.

그러나 오늘 개인의 매수를 중장기적인 접근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정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주가가 반등하면 처분하는 발빠른 '스마트머니'의 움직임에 가깝다는 것이다.

개장초부터 풀려버린 프로그램매도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매수에 기대 0.8% 반등했다. 프로그램매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닥지수는 2% 반등했다.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은행 증권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기업은행은 1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과 실적을 중시한 안정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실물경기 침체 우려는 물론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역시 여전히 상존한다며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와 변동성을 고려해 봤을 때, 추가적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렵다, 결국 미국 증시의 턴어라운드 시점까지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마크 파버는 하나금융지주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 호황과 전세계 자산 버블의 붕괴를 예상하면서도 한국 증시와 아시아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등 '디커플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