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李대통령과 신뢰위기…靑회동 불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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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간의 청와대 오찬회동에 불참하는데 대해 "(이 대통령과) 신뢰의 위기가 있어 이런 자세로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9월25일 청와대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 회동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지도부를 불러 예산안을 비롯해 국민감시·국민편가르기 입법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을 결정하고 공표한 것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표적수사와 편파수사를 일삼고 정치보복에 앞장서는 정부여당과 당장 자리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이런 이유들 때문에 청와대 오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통을 겪고 있는 2009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부자감세 대신 서민예산을 확대하는 것을 통해 위기극복 예산으로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이런 기조에 정부여당이 협력하면 당연히 야당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을 감시하는 법안들을 정부여당이 내놓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가지고 논쟁하고 싸울 시점이 아니다"며 "정부여당이 자진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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