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폭락 딛고 일제 반등..빅3 '훨훨'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2.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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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내놓은 '빅3' 상승 주도..유가도 반등

뉴욕 증시가 전날의 부진을 털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210.03포인트(2.58%) 오른 8359.12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24.37포인트(2.99%) 급등한 840.58을, 나스닥지수는 37.41포인트(2.68%) 상승한 1435.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 선물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며 상승 출발을 예고했다.

전날 폭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의회에 자구책을 제출한 자동차 '빅3'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면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빅3' 자구책 제출..상승 주도= 오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정부의 지원 여부가 결정될 '빅3'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GM은 7% 오르고 있고, 포드는 5% 상승세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사는 이날 의회에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다. 특히 포드의 자구책에는 2011년 세전순익 결과가 손익분기점 혹은 순익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3% 가량 오르고 있다. GE는 이날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4분기 순익이 기존 예상치의 하단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GE는 4분기 순익이 주당 50~52센트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예상치인 주당 50~56센트의 하단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GE 캐피털에 대한 비용 절감 방안 가속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1센트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터 벅키 헬위그 모간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GE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은행주도 0.7% 오름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2.7%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3분기에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주당 5달러(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팜, 연일 급락..시어스도 '휘청'=나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팜이 연일 급락세다. 팜은 분기 매출 감소 전망 및 감원 소식으로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30% 가량 폭락하고 있다.

시어스백화점과 K마트 체인을 운영 중인 시어스홀딩스도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9% 가량 크게 하락하고 있다.



◇ 유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반등= 유가는 전세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4센트(1.3%) 오른 배럴당 49.92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 3년래 최저치인 47달러대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호주가 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한국, 태국 등도 금리 인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전날 현재 연 1%인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밝혀 제로금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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