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남·북구 분할안', 성남시의회 심의통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2.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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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심의 후 결정, 일부 주민들 "분구 반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를 남구와 북구로 나누는 계획안이 성남시의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15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성남시가 상정해 상임위원회에서 가결한 '성남시 일반구(분당구 분구) 의견 청취안'이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분당구 분구를 추진해 온 성남시는 이달 중으로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분구 계획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분당지역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주축인 '성남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성남아파트연합회)를 비롯해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정부 심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성남시가 분구에 앞장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성남시의 분구 계획안에 따르면 분당 북구는 야탑1~3동, 이매1·2동, 서현1·2동과 판교신도시에 신설되는 삼평동, 백현동 등 모두 11개 동이다. 분당 남구는 수내1~3동, 정자1~3동, 분당동 등 10개 동으로 이뤄진다.



올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판교신도시에 총 8만8000여명이 입주를 끝낼 경우 분당 북구는 26만7000여명, 분당 남구는 25만4000여명으로 지방자치조직법에서 규정한 구(區) 설치 승인기준인 20만명을 넘게 된다.

성남시는 분당 북구의 행정서비스를 위해 1구청, 1보건소, 2동사무소를 신설해 공무원 240여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입주로 분당 분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입주 예정자들도 분구를 원하고 있어 정부 승인만 받으면 내년에 분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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