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은 이미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거나 관련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형건설사나 해외 수주 비중을 높여온 업체들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해외보다는 국내 기술직 위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전망이다.
한때 '임금 지급 중단'이란 소문에 휩싸여 곤혹을 치룬 바 있는 현진 등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일하이빌, 동문건설, 남양건설 역시 월급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건설사들이 연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내년 임금을 삭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 초 인수합병(M&A)된 J사는 노사가 조만간 내년도 임금 삭감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이례적으로 임금을 인상, 관심을 끌었던 S건설도 내년만큼은 인상 없이 동결하거나 일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S사와 지방 K건설도 각각 내년 임금을 동결 내지 소폭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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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는 관련 건설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종합건설업체들의 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의 경우 정원대비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내년 예산을 축소키로 했다. 협회는 다만 임직원들의 임금은 가급적 동결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소주택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형주택업체들의 단체인 한국주택협회 역시 내년도 예산을 삭감하고 직원들의 임금도 줄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수주 실적이 월등히 좋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비용 절감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임금 동결 내지 삭감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