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리인하 기대감 증폭 강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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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50bp 인하 기대

채권시장이 다음주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후 1시49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25%포인트 하락한 4.575%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0.17%포인트나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후 강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오전의 하락폭인 0.24%포인트에 비해선 강세를 일부 반납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과 11월 수출입동향에서 뚜렷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인 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는 국고채로 집중되고 있어 회사채 금리는 더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는 오전 마감기준, 4.39%포인트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국고채에 비해 낙폭이 적어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됐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금리는 그간 수급부담 우려로 급등했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다만 회사채의 경우 기업의 부도 위험이 남아있고 뚜렷한 구조조정안이 제시되지 않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유동성을 더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돼 신용물 매수를 하면 어느정도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4틱 급등한 108.98.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238계약, 1109계약 순매수하고 있으며 증권사는 24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채권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채권 관계자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재정거래 매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12월 헤지펀드 결산을 앞두고 급하게 정리했던 물량이 일단락됐지만 CDS 프리이머이 안정세를 찾지 않으면 매수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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