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美ACT사와 인공혈액 합작사 설립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02 13:57
글자크기
차바이오텍은 2일 미국 줄기세포 전문기업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CT)사와 함께 배아줄기세포 유래 인공혈액 생산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오전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CT사와 함께 미국 메사추세츠 주 우스터에 합작회사 '얼라이어드 셀 테크놀로지(Allied Cell Technology)'를 설립해 인공혈액 기술을 개발,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ACT사로부터 50만달러에 이 기술에 대한 권한 60%을 취득, 합작회사 설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따라서 합작회사를 통해 얻어지는 생산기술에 대한 이익금은 ACT사와 6대 4비율로 나눠갖는다. 인력은 ACT사 연구인력을 고용하며, 시설도 ACT사의 시설을 쓸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美ACT사와 인공혈액 합작사 설립


ACT사는 지난 8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핵이 없고, 산소운반이 가능한 완벽한 형태의 적혈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날 수 있는 근원세포. 배아줄기세포를 혈액세포로 분화시킨 적은 있으나 핵이 없는 완벽한 적혈구로 만든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핵이 존재하는 세포의 경우 암세포로 발전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적혈구의 핵 제거 비율은 70% 정도. 차바이오텍은 기술을 개발한 시 지앙 루(Shi Jiang Lu)박사와 함께 이 비율을 95% 이상으로 높인 후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늦어도 3년 내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은 양사 모두 GMP수준의 시설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형민 차바이오텍 대표는 "줄기세포 하나로 수천여개의 적혈구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상용화된다면 거의 무한정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혈액수급이 대부분 수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감염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을 파트너로 택한 이유에 대해 윌리엄 콜드웰 ACT사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차바이오텍과 함께 인공혈액이 상용화되는데 필요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CT사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줄기세포 전문기업이다. 보스톤과 LA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특히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38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할구분리를 통해 인간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배아줄기세포 생산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