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가 이달부터 주말 특근과 잔업 중단 등을 통해 사실상 2만9000대 규모의 감산에 돌입했다. 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도 최대 1만대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일 "울산과 아산, 전주 등 국내 공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말 특근과 잔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12월 생산량보다 2만9000대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도 5000~1만대 정도 감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1공장은 베르나와 클릭, 2공장은 산타페와 베라크루즈, 3공장은 아반떼HD와 i30, 4공장은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5공장은 제네시스와 투싼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GM대우의 감산규모는 3만3000대 정도. 이달 들어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데다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전 공장의 생산을 멈추는 쌍용자동차 (5,180원 ▼10 -0.19%)는 감산규모를 3500~4000대 수준으로 보고 있고, 24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5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르노삼성자동차도 차량 생산량이 최소 4000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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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동차업체의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울산에서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 등을 생산하는 덕양산업(현대차 협력업체)은 최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전체 종업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감산 체제가 장기화되면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