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본격 내수침체 시작됐다-미래에셋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8.12.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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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와 관련, 본격적인 내수 침체가 시작됐다고 당분간 내수시장의 상승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에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 및 차급을 불문하고 차량 구매의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10월까지 전년 대비 26%의 성장세를 이어갔던 소형차(클릭, 베르나, 젠트라, 라세티)마저도 11월 들어 20.4%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7만4217대로 전년 및 전월 대비 각각 27.3%와 29.3% 감소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3만5902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34.4% 감소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Forte와 Soul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50.3%와 47.5% 감소하는 등 시장 위축의 타격이 크나, 경차 모닝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전년 대비로는 약 3.8% 증가했다.

르노삼성이 20%대의 감소율로 상대적인 안정성을 나타낸 가운데 GM대우와 쌍용차는 각각 전년 대비 56.9%와 35.6% 감소하는 등 내수시장 전체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 기아차의 수출 및 해외공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1월 10만7621대, 기아차는 8만2245대를 수출하여 각각 전년 대비 0.4% 및 7.4% 감소하였으며 이는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량이 급감하는 추세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양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또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 공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7% 성장. 기아차 역시 중국 공장에서는 성장을 이루었으며, 유럽 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공장은 판매량은 6.2%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해외 주요시장 역시 국내 못지 않은 침체를 겪고 있기는 하나, 해외 시장점유율이 아직까지 미미하고 환율 수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성장, 또는 판매감소 극소화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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