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 10년여만에 최악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8.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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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표… 민간소비 0.1% 증가 그쳐

올 3분기에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와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둔화, 고용악화, 기업 생산 및 투자감소 등이 더욱 심화되며 생산과 소득 모두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200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전기대비 0.1% 증가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전기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2004년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실질 국민소득 10년여만에 최악


3분기의 저조한 민간소비증가율은 자동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고 금융 보험 통신 등 서비스 소비지출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질GNI의 경우 전기 대비 3.7% 감소해 2분기 1.2%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 1998년 1분기(-9.6%)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1분기에 마이너스(-)1.2%를 기록한 뒤 2분기에 플러스 전환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전년동기대비로도 3.5% 감소해 2분기 1.3%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뒷걸음쳤다.



한은은 "실질 GDP의 경우 지난 10월24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실질 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5%로, 2분기 0.8%에 비해 0.3%포인트 내려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8% 성장에 그쳤다. 2분기 4.8% 성장에 비해 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등이 부진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부동산업 오락문화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감소로 전환한 데다 금융보험업도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1% 증가해 2분기(0.9%)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운수장비 투자가 감소했지만 일반기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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