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2.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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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은 1일(현지시간) 현 1% 수준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미 국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텍사스 오스틴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신용위기가 완화되더라도 당분간 약화돼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 아래로 끌어내릴 수는 없지만 연준 화살통에 있는 두번째 화살(금리 인하)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긴 하지만 금리가 1%인 현 수준에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금리 인하 정책은 제한적"이라며 "금리 인하와 함께 비 전통적인 방법인 장기물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의 실질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버냉키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1%까지 내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더 많은 자금을 금융시스템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1년새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미 금융권에 2조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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