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예산안 타협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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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수조정소위 참여는 두고 봐야"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한나라당)은 1일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2009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 "(여야간) 타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일단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감세법안 몇개 조정하는 것은 한나라당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 걱정하는 것은 그 타협이 너무 늦어져 예산안 심의가 너무 늦게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이날 첫 회의를 진행한 것과 관련, "예산 심사원칙을 민주당에 주고 여기에 대해 의견을 달라고 해놓았다"며 "아마 진행이 되는 것에 따라 민주당이 다시 참여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감세법안과 관련해서는 "누차 다른 자리에서도 밝혔듯이 상속세, 증여세는 물론이고 종부세도 일부 조정해서 타협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한나라당 내에 제법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간 타협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감세문제는 감세문제로 협상을 하면 되고, 예산안 심의는 예산안 심의대로 하면 되는데 그것을 걸고 '보이콧'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여당의 단독처리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민주당과 합의해서 해야 된다"면서도 "예결위에서는 세출예산심사는 계속해 준비는 다 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최근 현안과 관련,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이 지금 단계에서는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는 한편, 실물부분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동의하며 기업들의 자구적인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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