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주받는' 대학생… 1/3이 휴학중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2.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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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이대, 취업률 중대 안성캠 최고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 대학생의 1/3이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이화여대, 졸업생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앙대 제2캠퍼스(안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일부터 시작된 학교정보 공시제에 따라 각 대학 홈페이지 및 '대학알리미' 포털사이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된 414개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공시정보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날 개통된 '대학알리미' 사이트에서는 대입전형계획, 취업률, 등록금 현황, 장학금 지급률, 재학생·교원 현황 등 13개 영역, 55개 항목을 공시하고 있다.

2008학년도 기준 고등교육기관의 총 재정학생수는 316만8003명으로 이 가운데 휴학생은 102만3834명(32.3%)으로 집계됐다.



학제별 휴학생 비율은 산업대학이 34.5%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34.4%), 방송통신대(33.2%), 대학(31.6%), 각종학교(18.0%), 교육대학(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9%인 반면 비수도권은 18.4%로 나타나 지방대의 휴학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군입대 등으로 남자 휴학생이 80.6%(82만4844명)를 차지했으며, 여자 휴학생도 20만명(19만8990명, 19.4%)에 육박했다.


휴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4년제 대학의 평균 졸업소요기간도 6년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5년 10개월, 자연과학계열은 5년 6개월, 공학계열은 6년 9개월이 걸렸다.

연평균 등록금은 4년제 대학 가운데 이화여대가 880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명여대(868만2000원), 연세대(865만1000원), 강남대(863만1000원), 을지대(860만8000원), 추계예대(858만5000원), 고려대(852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대의 경우 동아방송예술대(747만2000원), 동서울대(709만6000원), 두원공과대 677만9000원), 백석문화대(677만9000원), 청강문화산업대(677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올 4월 1일 기준 졸업생 취업률은 졸업생 2000명 이상의 대학 가운데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86.4%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어 전주대(84.7%), 경희대 국제캠퍼스(82.7%), 인제대(82.2%), 경희대 서울캠퍼스(81.8%), 고려대(78.6%), 청주대(76.7%) 등의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2008학년도 신입생 평균 경쟁률은 5.7대 1이었으며 수도권 대학(7.8대 1)의 경쟁률이 비수도권(4.2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서강대가 21.7대 1로 가장 높았고 경기대 20.8대 1, 광운대 19.9대 1, 신경대 18.7대 1, 한성대 17.5대 1, 아주대 17.1대 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논문수는 평균 0.4편,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0.2편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은 한국과학기술원(1.3편), 포스텍(1.0편), 부산대·서울대·한국정보통신대(0.8편) 등의 순으로 많았다.



교과부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제재 조치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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