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DSLR 삼국지 시대 열린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12.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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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ㆍ 캐논에 이어 니콘도 시장 합류..성능 가격경쟁 '후끈'

니콘이 2450만 화소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2000만 화소 풀프레임 DSLR카메라 시장을 둘러싼 '캐논-니콘-소니' 간 3각 경쟁체제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소니가 2000만 화소 풀프레임 DSLR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부터 캐논도 2000만 화소급 풀프레임 기종을 정식 출시한 상태다.



풀프레임(Full Frame)이란 디지털카메라에서 일종의 필름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크기가 필름카메라의 35mm필름과 동일한 DSLR 기종으로, 초보자보다는 중고급자 시장을 노린 고가형 제품이다.

풀프레임 DSLR 삼국지 시대 열린다


◇풀프레임 노리는 니콘의 세번째 행보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는 2450만 화소를 지원하는 전문가급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3X(사진)'를 이달 19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D3X는 지금까지 니콘에서 출시된 DSLR 가운데 2000만 화소를 넘는 최초의 기종으로, 사진작가나 스튜디오 등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제품이다.

특히 시야율 100%의 광학 뷰파인더를 채용해 선명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라이브뷰 기능도 '삼각대 촬영'과 '핸드 헬드' 두가지 모두를 지원해 보다 다양한 구도로 촬영할 수 있다.


고속연사 촬영은 2450만 화소와 2040만 화소로 촬영시 초당 5장, 1050 촬영시에는 초당 7장까지 촬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니콘 카메라중 가장 고가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니콘 D3와 D700 모델에 이어 3번째 출시된 풀프레임 기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제품 출시로 니콘은 지난 몇년간 캐논이 사실상 독주해왔던 풀프레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캐논, 파격적인 가격공세 '개시'
↑캐논 EOS 5D마크II↑캐논 EOS 5D마크II
캐논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캐논은 이달 1일 2110만 풀프레임 기종인 'EOS 5D 마크II'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3년간 풀프레임 베스트셀러 모델이던 'EOS-5D'의 후속작. 무엇보다 풀프레임 기종 가운데 최초로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모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니콘과 소니의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는 국내 풀프레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캐논의 야심작이다. 본사와 미국 등 다른 해외시장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가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출시된 'EOS 5D마크II'의 국내 정식 출시가는 335만원. 그러나 정품 구입자에 한해 1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있어 실제 출시가는 325만원이다. 반면, 이 제품의 달러 기준 출시가는 2700달러.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현재 70만원 정도 우리나라가 더 싸다.

이는 무엇보다 DSLR 이용자 기반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에 앞서 지난 9월 출시된 소니코리아의 2460만 화소 풀프레임 DSLR '알파900'이 지난 3개월 월평균 400~5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예상밖 선전'을 거듭한 것도 캐논에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에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갈 정도로 알파 900에 대한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쇼티지(수요초과현상)가 쉽게 해소되진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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