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넷북 열풍 잠재울까?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기자 2008.1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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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북이 스마트폰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스마트폰이 넷북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회사원 김혜진씨는 얼마전 쓰던 노트북을 처분하고 넷북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회사원
"휴대성이 좋구요, 화면 작다고들 하는데 불편함 못느끼겠어요."



미니 노트북 '넷북'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존 노트북 값의 절반 수준인 50~60만원대의 가격이 넷북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A4용지보다도 작은 크기와 1kg 남짓한 가벼운 무게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넷북은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가 판매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만5000명 이상이 넷북을 구매했습니다.

이런 넷북 열풍에 스마트폰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 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돼 PC 못지 않은 기능을 자랑합니다.

아웃룩 메일 서비스와 메신저, 엑셀 파일 처리가 가능해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51,500원 0.00%)삼성전자 (81,800원 ▲300 +0.37%)가 지난주에 출시한 T옴니아의 인기가 이를 증명합니다.

[인터뷰] 최영훈/이동통신기기 판매원
"4일만에 50여대 팔렸구요, 20~30대 젊은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스마트폰 '인사이트'를 출시한 LG전자 (109,600원 ▼1,300 -1.17%)도 내년을 국내 스마트폰 도입 원년으로 삼고 1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위피 장벽에 가로막혀 아이폰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KTF (0원 %)도 스마트폰 시장에 꾸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자세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일단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전원을 켜야하는 넷북보다는 편의성에서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키보드와 마우스에 익숙해진 네티즌에게는 스마트폰의 화면과 자판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도 스마트폰의 단점입니다.

T옴니아의 경우 약정할인을 통해 최저 50만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 경우 2년간 매달 9만4000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넷북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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