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속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부품사들이 이미 물량감소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휴업과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전북의 T업체, 충남의 D사 등 지난달 중순부터 잔업과 특근을 중지한 곳이 잇따랐고 쌍용차의 한 협력사는 최근 생산물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휴업과 근무제 변경도 빈발한다. 대전의 글로벌 부품기업 H사는 생산물량 30%를 감축하면서 지난 7월부터 일찌감치 3교대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로 바꾸고 월 평균 2~3일은 휴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 2교대 근무를 주간근무로 전환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 납품업체인 부산 S사도 전체 생산직 500여명이 5개조로 나눠 일주일씩 휴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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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러니 인력 구조조정설도 나돈다. 대구의 D업체는 임시직의 절반 가량을 내보냈고 추가 인원감축을 계획 중이다. 전남의 한 3차 협력업체는 완성차업계의 물량 감소로 대기발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업연수생들과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근로자들을 돌려보내거나 해고하는 경우도 많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울산에서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 등을 생산하는 덕양산업은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50명 규모의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공고를 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의 감산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현장에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 노조 관계자도 "자동차산업의 침체가 노동자들의 불안을 키워 선거 역시 고용안정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