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남은 9일' 예산안 통과 속도내기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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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정기국회 폐회 9일 남겨두고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의를 불태웠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가 정기국회 예산안 통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없고 국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더 이상 야당의 어깃장과 떼쓰기에 마냥 관용을 베풀 수 없다"며 사실상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기재위와 정무위의 법안처리에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재위에서 소위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부자감세법안에 대해 어느 정도 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법안만 합의되면 나머지 예산안에 대해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2차 수정예산안 제출요구와 관련, "재수정안을 지금 내놓으라고 하면 여태 심의한 예산안은 전부 무효가 되고 금년 예산안은 내년 2월에나 통과될 것"이라며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어깃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희태 대표도 "내일이 예산국회 마감일 아니냐"며 "경제살리기에 한시바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며 예산안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예산안 처리가 갑자기 민주당이 선명성 투쟁에 나서면서 시계 제로의 상태에 빠졌다"며 "예산안을 가지고 정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예산안에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여야가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협의하면 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왜 국민들이 172석을 줬는가 생각하면서 각오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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