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현금 많은 조선업체 유망-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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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종목 현대미포조선

한국투자증권은 1일 소비위축에 따라 조선·해운산업의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수주 잔고가 많고 현금보유 비중이 높은 업체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선호종목(톱픽스)로 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을 제시하는 한편,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조정 했다.



강영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조업업의 사이클이 하강하는 시기일수록 업체 선택의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재무 및 수주잔량의 안전성이 업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박 인수 지연이나 발주 취소가 발생되더라도 선수금 비중이 높고 벌크선 비중이 낮은 업체일수록 안전할 것"이라며 "또 선박발주가 급감하고 선가가 하락하더라도 현금이 많고 수주잔고가 풍부한 업체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위축에 따라 조선·해운 산업의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경제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이고, 소비는 소득에 비례한다"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발생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업률은 상승 중이고, 주택과 주식 등 자산가격은 급락해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조선·해운업은 원자재(벌크선)와 완제품(컨테이너선)을 운반하는 해상 물류 산업이기 때문에 급격한 소비 위축에 따른 침체는 불가피하다.

강 애널리스트는 "다행히 중국의 신생조선소들이 대거 구조조정된다면 업황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며 "원화 약세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조선소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업황 회복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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