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씨 소환 앞두고 막바지 보강 수사

서동욱 기자 2008.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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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정화삼씨 동생 정추삼씨 재소환... 오락실 수익금 배분 등 추궁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검사장 박용석)는 30일 노건평씨 소환을 앞두고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마무리 보강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경남 김해와 부산 수영구에서 각각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2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익금에서 노씨 몫으로 전달 된 게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락실 특성상 현금이 주로 거래된다는 사실에 주목, 자금 세탁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정화삼씨 동생 정추삼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불러 김해 상가의 오락실 매출 규모와 수익금 배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락실의 하루 평균 순이익이 2000만원에 달했지만 경찰 단속이 심해 거의 적자를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해 태광실업과 휴켐스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주부터 농림부 관계자를 불러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이번주 초 태광실업 임원 등을 불러 본격적으로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소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해의 모처에 일주일째 머무르고 있는 노씨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씨는 다음달 2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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