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벤처창업에 성공한 이유는

홍현권 제타플랜 대표컨설턴트 2008.1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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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 A to Z](1)중소기업 생존하기

코스닥기업 개발팀의 김부장과 이과장은 지난 6월 다니던 회사가 인수합병(M&A)가 되면서 기존 개발업무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좌절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홍제동에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창업보육센터에 가까스로 입주하고 법인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2명이 준비한 자금으로 3개월이면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이었기에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이 사라지고 있었다. 10월 초부터 세계 경기위기에 따라 개발된 SW프로그램을 사용하겠다며 선 주문했던 기업들도 자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라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SW를 조금 더 보완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용으로 만들어 공급하기로 두 사람은 마케팅구도를 바꿨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발에 소요될 1억원의 자금이 문제였다.

창업보육센터의 직원에게 자금을 구할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보니 소상공인지원기관에 가서 상담을 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창업교육을 이수하고 보증서로 2000만원 정도 자금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에 아주 풀이 죽어버렸다.



아는 분 소개로 신용보증기관에 방문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이라고 힘을 내 주변 지인 소개로 중소기업지원기관을 방문했더니 중소벤처창업자금 지원 혜택이 있지만 창업의 기준을 회사 설립 후 5년 이내로 보기 때문에 매출이 없는 기업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벤처경영자문을 받은 후 기술을 평가받아 좋은 등급이 나오게 되면 1억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벤처기업으로 확인돼 향후 많은 지원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기술평가를 받을 때 조건은 첫째 기업창업자의 경력과 비전, 둘째 개발기술의 상용화 및 매출실현 가능성, 셋째 경영진의 신뢰도 등이었다.


단순하게 이곳저곳 자금지원을 해달라고 사정을 하듯이 정부지원기관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사전에 기업에 대한 준비된 모습을 평가받는 다면 신용으로 정부에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자문을 받은 내용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준비해 매출액이 없는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10월 넷째 주 기술평가 보증으로 1억원을 보증받았으며,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아 앞으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두 사람은 지금도 내년 2월에 공급할 제품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개발하는 기술을 정부지원과제로 선정받고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설립 5년 미만의 벤처기업은 두명의 연구전담요원으로 가능)과 함께 개발된 기술의 특허를 우선출원했다. 이 경우 벤처기업은 3개월 이내에 심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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