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3% 떨어져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양천구의 전셋값은 유일하게 0.01%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4단지의 전세가격은 전용 66㎡가 전주보다 25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이고, 122㎡는 1500만원 올라 3억9000만~4억원이다. 역전세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나 그동안 양천구와 함께 '특목고 배출 빅3구(區)'로 꼽혀 매년 겨울 방학 특수를 누려왔던 강남구와 노원구의 사정은 달랐다. 강남구와 노원구의 전셋값은 평균 전주에 비해 각각 0.58, 0.11% 떨어지며 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 인기 학군인 강남구의 경우 경기 침체에다 인근 대단지 신규 입주 여파로 '방학 특수'는 커녕 찬바람만 불고 있다. 대치동 청실1차 94㎡의 전셋값은 1000만원 떨어진 2억2000만~2억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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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우방 공인중개 대표는 "경기 침체에다 인근 잠실·반포 신규 대단지의 입주가 몰려있어 상황이 어렵다"며 "예년의 경우 학군 수요로 11월이 되면 90㎡대의 경우 전세 물건이 나오는 즉시 계약이 됐었는데, 올해는 거래가 거의 없고 심지어 3000만~4000만원 가격을 내린 물건도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세 물건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노원구도 하계동 시영6단지 59m의 경우 전셋값은 전주보다 250만원 내린 1억500만~1억2000만원이다. 하계동의 U 공인중개 대표는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이맘때 쯤 이면 거래가 늘어날 시점인데 문의 전화 조차 드물다"며 "작년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