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하락폭 올 들어 '최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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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서울 전셋값 0.3%↓‥송파·강남 큰 낙폭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여파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이사 수요 감소로 전세 물량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 강남권에선 방학 특수에 따른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

29일 부동산114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11월22~28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3% 하락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0.16%, 경기·인천은 0.08% 각각 내렸다. 서울·신도시·경기·인천의 '동반' 전세 하락세는 6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선 입주 여파로 강남권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와 강남구가 올 들어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송파구가 0.98%, 강남구는 0.58% 각각 떨어졌으며 이어 강동(-0.46%), 서초구(-0.33%)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예년의 경우 방학 특수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이지만, 경기 악화로 강남권 전세 수요가 끊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송파·서초·강동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수요가 분산되면서 입주 2~3년의 재건축 새 아파트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79㎡와 도곡동 도곡렉슬 86㎡가 각각 1000만원 내렸다. 송파구 잠실의 리센츠·엘스 단지도 1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중구(-0.84%), 성동(-0.56%), 금천(-0.27%), 용산(-0.23%), 도봉(-0.19%), 노원구(-0.11%) 등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양천구(0.01%)만이 일부 학군 수요 거래로 인해 이번 주 하락을 면하게 됐다.

신도시는 이번 주 0.16% 떨어졌다. 특히 판교신도시 영향까지 겹친 분당이 이번 주 0.28%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산본(-0.11%), 평촌(-0.1%), 중동(-0.06%), 일산(-0.03%) 순으로 내렸다.


분당에선 판교와 가까운 이매동 아름건영 162㎡가 1000만원, 야탑동 탑쌍용 159㎡가 500만원 떨어졌다. 내년 2만 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판교의 영향으로 중·대형 전세값 하락세가 커지고 있으며, 추가 하락을 우려해 전세값을 낮춰주는 재계약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0.08% 떨어진 경기·인천에선 동두천(-0.65%)이 가장 많이 내렸다. 이 외에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여파로 의왕(-0.3%), 수원(-0.23%), 이천(-0.17%), 화성(-0.17%), 고양(-0.15%). 안양(-0.12%) 성남(-0.09%) 순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동두천은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생연동 에이스3차 142㎡가 300만원, 에이스5차 109㎡가 30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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