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시모집 60% 육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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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대입전형 주요사항 발표

-총정원 37만8000여명…수시비중 매년 증가 추세
-수시는 논술·면접, 정시는 수능이 주요 전형요소
-수시1학기 폐지, 입학사정관 확대, 분할모집 증가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포항공대가 수시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등 수시 비중이 올해보다 더 커진다.



전반적으로 논술과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져 내년에도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는 논술, 정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30일 전국 199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의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취합, 발표했다.



2010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8141명으로 2009학년도(37만8477명)에 비해 조금 줄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 인원이 2009학년도에 비해 4543명 늘어난 21만902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7.9%를 차지, 정시모집 인원(15만9117명, 42.1%)을 크게 앞질렀다.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2007학년도에 처음 정시모집 인원을 추월(51.5%)한 이후 2008학년도 53.1%, 2009학년도 56.7%, 2010학년도 57.9% 등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내년에는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돼 수시모집 기간이 올해(7월14일)보다 두 달 가까이 늦어지는 것도 한 특징이다.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은 69곳으로 올해(70곳)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6곳으로 올해(25곳)보다 11곳 늘어 논술 영향력이 커졌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117곳으로 집계돼 올해(81곳)보다 반영 범위가 확대됐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올해보다 3곳 줄어든 6곳에 그쳤다.

반면 수능 100% 반영대학은 올해(71곳)보다 9곳 늘어난 80곳으로 수능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50% 이상 반영대학도 올해(119곳)보다 조금 늘어난 126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수시에서는 논술과 면접,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울할 전망이다.

이 밖에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분할모집 증가 △저소득층 진학기회 확대 등도 2010학년도 대입전형의 주요 특징이다.

내년에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은 올해보다 33곳 늘어난 49곳으로 모두 4376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 20곳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이화여대 등 29곳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보고 뽑을 예정이다.

또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153곳으로 증가해 수험생의 대학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개군 이상으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146곳이며, 가나다 3개군에서 분할모집하는 대학도 56곳으로 올해(47곳)보다 9곳 늘어났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진학 통로를 넓혀주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 '기회균형선발제'도 내년에 더 확대된다.

2009학년도에는 80개 대학에서 2714명을 모집했지만 2010학년도에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 120개 대학에서 39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으며 대교협은 책자로도 제작해 전국 고교 및 시·도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감리교신학대, 광운대, 울산과학기술대, 포항공과대 등 4개 대학의 자료는 집계에서 빠졌다.

감리교신학대는 자료 제출이 늦었고 광운대는 학과간 정원조정으로, 울산과기대는 교과부와 정원조정이 완료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포항공대의 경우 정시모집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수시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전형기준을 마련하느라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한 포항공대 입학처장은 "우리학교의 총정원이 300명에 불과해 전면적인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가능하다"며 "대교협과의 협의조정을 거쳐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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