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업 외국계 점유율 62%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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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국내 대부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08 소비자금융 학술학회'에서 홍재범 부경대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대부업체 대출에서 외국계 가 차지하는 비중은 62.4%(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A&P파이낸셜(러시앤캐쉬)과 산와머니, 원캐싱 등이 각각 시장 점유율 1위, 2위, 5위를 차지했다.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의 주요 일본계 대부업체(15개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2565억원에 달했다. 반면 자산 70억원 이상인 '토종' 업체(44개사)의 순익은 744억원에 그쳤다.
국내 대부업 외국계 점유율 62%


일본계 대부업체 외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부업체 수도 2003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홍 교수는 "국내 대부업 시장에 일본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대부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것은 대부업체 설립과 영업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부업에는 최저 자본금이나 승인심사 등의 제도적 진입 장벽이 없고, 경영건전성이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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