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안정 찾나?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기자 2008.11.27 19:49
글자크기
< 앵커멘트 >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80년 이후 월 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인데요, 7월부터 시작된 3개월 연속 적자 행진도 멈춰서게 됐습니다. 여기에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공급 소식도 이어지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 리포트 >
10월 경상수지는 49억 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흑자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는 8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2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여행수지는 6000만 달러 적자에서 7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상품수지와 여행수지가 흑자 전환한 이유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총액이 크게 줄어들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로 나타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인터뷰)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경상수지가 10월에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점이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구요 그래서 11월 이후에는 외환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300억 달러 가운데 40억 달러를 다음 주 중으로 들어온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이은모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
"아직 환율 등의 상황에서 여전히 어려운 상태고 연말을 앞두고 자금수요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 선제적으로 판단해 인출을 하기로 결정을..."(24:23~24:36)



그러나 한미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자체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외환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한미 통화스와프협정 시행 만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통화스와프를 통한 외화자금의 유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외화자금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상태입니다만 실제로 금융기관들이 달러 유동성을 스스로 조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들이 채무를 갚기 위해 대규모 달러를 계속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데다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아직까지 우위에 있습니다.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감소 등으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1월과 12월의 경상수지 결과도 앞으로의 외환시장 안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TN오상연 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