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사진 왼쪽)과 강기갑 민노당 대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정책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최대 소원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라며 "핵이 밥을 먹여주겠나, 미사일이 집을 지어주겠나, 관계개선을 받아줄 정권은 오바마 정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살 길은 북으로 가는 것이고, 우리의 앞날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유라시아에 있어 북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며 "북한에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이 소비하면 장사가 잘 되고, 공장이 잘 되고, 돈이 돌아 선순환된다"며 "돈이 위에 가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흐름을 보면 10년 전으로 흐름이 역전되는 과정"이라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굳건하게 손을 잡고,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손을 잡아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해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