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B정부,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1.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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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위해 밑으로 돈 흘려보내야"

↑김대중 전 대통령(사진 왼쪽)과 강기갑 민노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사진 왼쪽)과 강기갑 민노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악화된 남북관계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정책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최대 소원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라며 "핵이 밥을 먹여주겠나, 미사일이 집을 지어주겠나, 관계개선을 받아줄 정권은 오바마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무슨 수로도 역행하지 못하지만 만약 역행한다면 김영삼 정부 시절의 통미봉남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원을) 주지도 못하는 그런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살 길은 북으로 가는 것이고, 우리의 앞날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유라시아에 있어 북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며 "북한에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고 강조했다.



경제위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 돈이 돌게 하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고용문제, 기초생활보장 등으로 (돈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이 소비하면 장사가 잘 되고, 공장이 잘 되고, 돈이 돌아 선순환된다"며 "돈이 위에 가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흐름을 보면 10년 전으로 흐름이 역전되는 과정"이라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굳건하게 손을 잡고,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손을 잡아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해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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