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은 27일 주당 공모가 5700원 보다 23% 높은 70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LG파워콤의 주가는 이날 코스피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전 한때 시초가 대비 10%가량 떨어진 634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중국의 금리 인하 등 글로벌 희소식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전날대비 3.27%(33.70p) 오른 1063.48로 마감됐다는 점에서 LG파워콤 입장에선 호된 신고식을 치룬 셈이다.
주력인 회선임대사업의 매출감소가 바닥을 쳤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사업의 호조로 인해 LG파워콤이 다른 통신업체에 비해서는 앞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5700원으로 결정되면서 투자매력에 따른 주가 상승의 여력도 충분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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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회사인 LG데이콤과의 합병이라는 변수가 LG파워콤의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파워콤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모회사인 LG데이콤 입장에선 합병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주가 상승시 38.8%의 LG파워콤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전력이 지분을 팔 수 있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대량 대기매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시장방어주로 불리는 통신주들이 지수 상승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첫날 주가하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대 이하의 공모가에 이어 첫날 주가하락까지 상장 이후 잇따라 쓰린 경험을 하고 있는 LG파워콤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