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터넷 자동차 관련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는 각 모델 별로 비교평가가 한창이다. "이클립스가 제네시스 쿠페를 견제할 수 있을까", "제네시스 쿠페, M3 따져보자" 등 관련 글이 연일 잇따른다.
↑ '제네시스 쿠페'
그 중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는 국산차의 자존심으로 전투의 선봉에 섰다. 정통 스포츠카답게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고 V6 3.8 람다(λ) RS 엔진과 2.0 쎄타(θ) TCI엔진을 장착했다.
시승을 한 소비자들은 "생각이상이다", "고속에서 코너링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모노튜브 쇽업소버를 적용, 선회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승리를 자신한다. 지난 18일에는 서산 현대 파워텍에서 동호회원과 일반인 고객 60여명을 초청해 경쟁모델 인피니티 'G37 쿠페'를 상대로 비교 시승회도 가졌다.
↑ 'G37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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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대도 만만치는 않다. 일본차들이 향상된 연비와 혁신적 디자인으로 맞서고 유럽 정통 강호가 첨단기술로 무장한 형국이다.
먼저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G37 쿠페'는 향상된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3.7리터 'V6 VQ37VHR'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333마력, 37kg.m토크의 성능을 갖추고 연비는 9.3Km/ℓ로 이전 모델보다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7단 변속기는 훨씬 더 부드러운 주행감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뉴G37 쿠페'가 6320만원, '뉴G37쿠페 어드밴스드'가 6410만원.
인피니티는 'G37 쿠페'가 성능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만큼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주 고객층을 넓게 잡았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성능과 디자인이 무기다. '랜서 에볼루션'은 2000cc임에도 295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2.0 MIVEC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1992년 출시된 이래 진화를 거친 10기형 모델로 이미 국내에 출시 전부터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주 타깃은 본격 스포츠 성능을 원하는 30대 남성이다. 가격은 6200만원.
'이클립스'는 '스타일리시 쿠페'라는 표현답게 디자인이 특징이다. 부드럽게 흐르는 유선형 차체에 측면은 날렵한 라인을 갖췄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3790만원.
↑ '랜서 에볼루션'
↑ '이클립스'
◇"비싸도 역시 성능은 BMW"
한·일전만 있는 게 아니다. 비록 고가지만 유럽선수도 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BMW의 'M3', 'M6'는 도로 위의 F1머신이라고 자임한다. 엔진뿐만 아니라 차체에도 F1에서 사용하는 경합금을 사용해 경량화 시켰다.
'M3'는 3999cc V8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제로백이 단 4.6초에 불과해 가히 최고성능을 뽐낸다.
'M6'는 5리터 V10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507마력, 최대토크 53.1 kg.m에 제로백이 4.6초다. 두 모델 모두 안전을 위해 속도는 시속 250km로 제한된다.
↑ 'M3'
각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강점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고객의 몫이다. 만약 경기침체의 여파로 당장 구매할 수 없다면 모델끼리 한번쯤 비교평가 해보는 재미로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다. 겨울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