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박근혜, 자리 연연말고 위기극복 앞장서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1.27 10:29
글자크기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는 어떤 자리가 주어지든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이명박 정부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이것은 한나라당원으로서도 당연하고 또 지도자로서도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에게 앞으로 어떤 자리 제의가 올지 모르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하고 또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야끼리 서로 충돌하고 당 내에서도 완벽하게 서로 합치해 위기극복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이런 일에 박 대표가 앞장서서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우선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뭔가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큰 지도자이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열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해서 국가적 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거국 내각 필요성과 관련 안 의원은 "지금 여당이 함께 힘을 완전히 합치지 못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동참을 해서 몸을 던질만한 사람들이 적다"고 지적한 뒤 "우선 여당이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 후에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의지가 있으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등용을 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설에 대해선 "지금 미국에 공부를 하러가서 강의를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점 등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이 의원 본인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들었기 때문에 당분간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 중 이재오 전 의원을 따로 만나지 않았느냐는 추측과 관련, "내가 알기로는 전혀 없었다"며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사사로운 일로 따로 만나는 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성관광과 철도운행 중단 조치와 관련해선 "이명박 정권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북한과의 관계개선 뿐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유엔이나 민간기구를 통한 식량지원은 해야 하며, 전단 살포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