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예산안·민생법안 처리 촉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1.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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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안 나오면 우리끼리라도 휴일 없이 상임위 열어야"

정기국회 폐회(12월9일)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6일 박희태 대표 주재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생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기국회가 끝나가는데 산적한 경제 현안은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어가는 '일몰도원'의 상황에서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오는 27일 당 최고위원 조찬회동을 갖기로 요청했다"며 경제 현안 처리와 관련해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할 계획을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어 "유례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법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연말 국회를 비상국회로 운영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은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99년 외환위기 당시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에 적극 협조한 바 있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이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인 만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홍 대표는 또 상임위원회 소위 미구성과 관련, 각 상임위원장과 간사단을 강하게 질타하며 "매일 상임위를 열어도 산적한 법안을 처리할까 말까 한데 야당이 안 나오면 한나라당만으로라도 토요일 일요일 없이 매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번 경제난은 시장과 민간부문의 실패로 나타난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국회 차원에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박 대표와 창원공단을 방문했을 때 공단 측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정부가 내수를 지탱해주고 금융기관이 돈을 적극적으로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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