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기업도산 많아질 것"
우리나라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6년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6일 "당초 내년 1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봤으나 내년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DI 발표 이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는 하향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2%로 낮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전체의 내년 성장률을 1.7%에서 -0.4%로 하향조정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고용둔화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전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 매출이 줄고 손실이 난다는 것"이라며 "이는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고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가 많아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나라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은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1분기(-0.4%)가 가장 최근이다.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면 6년만에 역성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적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4분기(-0.4%), 1998년 1분기(-7.8%), 2분기(-0.8%)와 IT버블이 붕괴된 2000년 4분기(-0.9%) 등 극히 드물다.
한편 올해들어 전분기 대시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0.8%를 보였고 3분기에는 0.6%로 낮아졌다.